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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오만한 행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모종의 교훈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지도 모른다. ? 예를 들어 몽테스키외는 유럽의 온화하고 고른 기후와 좀더 다양하고 세분화된 특성의 지형이 온건한 법과 균형 잡힌 통치 체계로 귀착되었다고 설명한다. 전반적인 임금의 상승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지배층의 시도에 대해 민중의 대대적인 봉기와 반란이 있었고, 기술적 해결책을 이끌어내었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지형의 자연적 범위로 인해 법의 지배를 받는 적당한 규모의 국가들이 생겨났고, 예를 들어 아시아는 비옥하고, 쉽게 경작되는 토양, 실제로는 1만년 전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면서 빙하기가 사라졌다. 예컨대 14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은 거주 인구의 1/3 (대략 2천만명)을 사망케했고, 이에 딱 들어맞는 서유럽과 미국 북동부는 문명 수준이 가장 높고, 혹은 문명의 차이를 설명하는 논지로 작용했고, 우리는 지구상의 아주 적은 부분들을 점의 형태로 점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온대 기후 지역의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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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서평 올립니다 인간과 환경의 문명사를 읽고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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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서평 올립니다 인간과 환경의 문명사를 읽고서..

[독후감서평] 인간과 환경의 문명사를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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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환경의 문명사>를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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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주기적으로 찾아오던 빙하기는 지금으로부터 1만년 전에 돌연 그 움직임을 멈추었다고 한다. 그간 길고 추운 빙하기(한번에 약10만년) 사이사이에 짧고 온난한 간빙기(1만년)가 교대로 존재했는데, 앞으로 도래할 빙하기의 소식은 아직 없다. 많은 사람들이 화석 연료의 사용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1만년 전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면서 빙하기가 사라졌다. 인류의 조상들은 경작지를 얻기 위해 숲을 마구잡이로 태웠고, 화재는 전례없던 규모로 CO2를 방출하여 지구의 온도를 높였다. 인간이 빙하기의 도래를 저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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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는 지금, 우리는 지구상의 아주 적은 부분들을 점의 형태로 점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인류는 지구의 상당 부분을 재창조했다. 인류는 수십 수백만년 동안 지구를 뒤덮고 있던 숲의 대부분을 파괴했고, 온대 기후 지역의 70%가 인류의 손에 의해 변형되었다고 한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평평한 땅은 거의 대부분 경작지와 도시로 개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외계인이 지구를 관찰한다면, 인류라는 종은 고유한 서식지가 따로 없는 말그대로 이 행성의 지배적인 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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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연을 변형하는 인간의 압도적인 힘에 스스로 도취되기엔 자연이 역사에 미친 영향 또한 심대하다. 예컨대 14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은 거주 인구의 1/3 (대략 2천만명)을 사망케했고, 봉건사회가 화폐경제로 이행하는 등 유럽사회 전반을 뒤흔들어 놓았다. 전반적인 임금의 상승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지배층의 시도에 대해 민중의 대대적인 봉기와 반란이 있었고, 부족한 노동력을 대신하려는 기술 혁신이 싹텄으며, 기존 신앙 체계에 대한 불신이 종교개혁의 씨앗을 심었다. 유대인들은 (동유럽으로) 집단적으로 탈출했고, 본격적인 아프리카 노예 무역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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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물질세계에 개입하고, 거꾸로 환경이 인간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파악하고자 하는데서 환경사는 출발한다. 어찌보면 환경사는 일종의 비관적이고 묵시론적 서사시, 인간의 오만한 행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모종의 교훈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내가 환경사를 대하는 태도 역시 그렇다). 인간이 배제된 조화로운 생태계를 가정하고, 인간의 활동에 적절하고 이성적인 제한을 가하며, 인류 자신의 생존을 위해 환경을 관리해야 한다는 교훈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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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환경사"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그러한 선동적인 태도에 빠져들지 않고 환경적 요인과 인간적 요인에 대한 균형있는 설명, 변경(frontier)에 대한 사유, 자연에 대한 인식의 변화, 인간이 주도한 생태학적 격변 등등 여러가지 생각할 지점들을 많이 던져 주는 책이다. 강의 내용을 엮은 책이라, 일관된 서평을 쓰기는 어려웠고, 몇 가지 흥미로운 주제들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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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결정론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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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결정론 패러다임은 인간과 자연 사이에 중요한 관계가 존재하며 이러한 관계가 각 사회의 특성과 역사 변천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전통적인 환경결정론은 온대기후와 열대기후 혹은 유럽과 아시아라는 문명의 유무, 혹은 문명의 차이를 설명하는 논지로 작용했고, 제국주의 시대에는 인종주의와 식민주의를 열렬히 정당했다는 혐의를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유럽산(産) 환경결정론에도 두 가지 상반된 견해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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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축복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온대 기후의 우호적인 환경 덕분에 고등한 문명이 이 지역에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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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몽테스키외는 유럽의 온화하고 고른 기후와 좀더 다양하고 세분화된 특성의 지형이 온건한 법과 균형 잡힌 통치 체계로 귀착되었다고 설명한다. 유럽에서는 지형의 자연적 범위로 인해 법의 지배를 받는 적당한 규모의 국가들이 생겨났고, 외세에 의한 정복이나 복종에 저항하게 만든 자유정신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아시아는 광대한 평원, 장벽 구실을 못하는 산과 강으로 권력은 늘 전제적 성격을 띠었고, 인민들 사이에는 노예 근성이 널리 퍼져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엘즈워즈 헌팅턴도 문명에 가장 우호적인 특정한 기후가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 여름에 덥기는 하지만 너무 혹서는 아니고, 겨울에도 서늘하지만 너무 혹한은 아닌 지역이 그러한데, 이에 딱 들어맞는 서유럽과 미국 북동부는 문명 수준이 가장 높고, 반대로 열대와 극한 지방은 문명 수준이 가장 낮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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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온 것은 아니지만, 데이비드 랜디스도 서유럽이 가장 축복받은 땅이라고 하는데, 이는 우연히도 멕시코 만류가 북대서양을 타고 유럽 서안을 따라 노르웨이까지 따뜻한 기온을 가져다주며, 대서양의 비구름이 가져오는 고른 강우가 지구상 어느 곳보다 인간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물론 랜디스에게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도, 문화, 가치와 같은 사회적 배경이다).

다른 하나는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자극으로 작용하여 문명이 발전했다는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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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론적 사고를 최초로 정식화한 히포크라테스는 민족의 체격과 기질은 그들이 살고 있는 땅의 기질에 따른다고 했는데, 예를 들어 아시아는 비옥하고, 쉽게 경작되는 토양, 변화가 없는 기후 덕분에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할 마음이 없는 게으르고 겁 많은 사람들을 만들어냈고, 유럽과 같이 계절의 변화가 심할수록 그 거친 환경의 주민들은 지성이 예리하며, 기술이 능숙하고, 용감하며 병법에도 능통하다고 말했다. 변화가 있는 곳에서는 사람의 정신이 침체되지 않도록 자극을 받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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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단일적인 환경결정론은 거부했지만, 그 역시도 환경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자연의 "도전"이 인간 역사를 형성하고 세계의 문명을 창조하도록 도왔던 "응전"을 끌어낸다는 역사의 패턴을 발견했다. 어려운 환경의 자극이 인간의 독창성을 요구하고 창의적인 사회적, 기술적 해결책을 이끌어내었다는 것이다. "환경이 점점 더 험난해짐에 비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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