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양덕 성당 건축물 Up
마산 양덕성당의 대지는 도시 확장 축의 정점에 놓여있는 新마산의 중심지로서, 도심으로 향하는 간선도로 변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 지어질 당시 주위 환경은 인접한 공장들과 밀집된 주택군, 내버려진 땅들로 환경요소가 불량한 편이었으나, 지어진지 15년이 지난 현재는 간선도로를 따라 고층건물들이 들어서고 성당주위에도 높은 상가건물과 아파트들이 지어져서 초기와는 다른 도시적 맥락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주위에 지어진 대부분의 건물들이 성당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지어져서 양덕성당이 가지는 건축적 가치를 상당부분 훼손하고 있다. 처음 요구된 프로그램은 600~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성당, 각종 집회가 가능한 다목적 홀, 회의실과 강의실, 사무실, 유치원, 사제관 등이다. 마산 양덕 성당을 설계하면서 당시 한국에 있었던 많은 서양식의 건물들을 참고물로 상정하지 않고 오히려 종교 건축의 궁극적인 기능과 서양 건축사에 나타난 종교 건축의 경향에 대해서 주목했다. 그리고 자신이 그때까지 발전 시켜 왔던 공간개념, 즉 인간적인 척도를 가진 공간과, 主空間과 副空間의 대비와 같은 개념을 종교건축을 위한 공간으로 변용시켜서 적용하려고 하였다. 이 때 신학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양식사적인 측면에서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한 사람은 개신교 신자였던 승효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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