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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결) DownLoad 제3의 길은 가능한가 좌파냐 우파냐 (노르베르토 보비오 , 대학교수이자 변호사이며 이탈리아 사회당 소속의 종신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지은이도 지적하듯이 이탈리아에서는 유럽의 일반적인 동향이 더욱 극단적으로 반영된다.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해보는게 어떻겠나 싶다. 그가 태어나고 살아가는 이탈리아도 재미있는 곳이다. 보비오의 이 책은 선거전략지침서가 아니다. 그러나 사실 이건 예상했던 바이기도 하다. `좌`라면 빨갱이와 동일시되고 `우`라면 민족중흥주의자인줄 알고 있는 게 태반이다. 그의 저서 중에는 <<홉스와 자연법전통>>이라는게 있는데, `제3의 길`은 한국사회와는 조금 떨어진 느낌을 주는게 사실이다. `제3의 길`이라는 주제에 관한 책이라면 일반 대중에게는 이 책 보다는 안토니 기든스의 <<제3의 길>>이 더 알려져 있다. 그러니까 제3의 길은 좌파와 우파라는 입장이 분명한 사회에서만 논의 가능한 것이라 하겠다.hwp 자료문서 (DownLoad).제3의 길은 가능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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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길은 가능한가: 좌파냐 우파냐 (노르베르토 보비오 , 1998, 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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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해하고자 하는 책은 이탈리아의 정치사상가인 노르베르토 보비오의 <<제3의 길은 가능한가: 좌파냐 우파냐>>이다. `제3의 길`이라는 주제에 관한 책이라면 일반 대중에게는 이 책 보다는 안토니 기든스의 <<제3의 길>>이 더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소개하기 앞서 기든스의 그 책에 대해서 잠깐 말하고 지나가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제3의 길`이라는 주제가 부상한게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거의 논의가 되고 있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니 여기서 그 주제를 꺼내는 건 완전히 뒷북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이건 예상했던 바이기도 하다. 한국사회에서 무슨 논의가 진지하게 이루어지기는 참으로 어렵다. 흔히 쉽게 끓었다 식는다 해서 냄비현상이라 불리는 풍토때문이겠는데, 이러한 풍토가 있는건 그 논의 자체가 한국 사회라는 토대를 바탕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지식기반사회`(knowledge-based society)가 21세기의 패러다임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에 기반을 둔 지식`(society-based knowledge)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닐까. 각설하고, `제3의 길`은 한국사회와는 조금 떨어진 느낌을 주는게 사실이다. 제1의 길과 제2의 길이 있어야 제3의 길이 가능하다는 게 상식이다. 이게 순서에 맞다. 기든스의 논지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제3의 길은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이다. 그러니까 제3의 길은 좌파와 우파라는 입장이 분명한 사회에서만 논의 가능한 것이라 하겠다.

 

황태연교수가 <현대사상>(민음사) 7호에 기고한 글 <서구 신중도좌파와 제3의 길>에 쓴 바에 따르면 기든스의 논지는 `계급구조의 심층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중의 가치관적 성향과 선거전략적 대책으로 편향되어 있다.` 간단히 말해서 기든스의 책은 학술서적도 아니고 그 주제에 관한 진지한 논의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영국 노동당의 선거전략 지침서 정도라는 것이다. 보비오의 이 책은 선거전략지침서가 아니다. `좌파와 우파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탐색한 책이다. 따라서 제3의 길을 논하려면 이 책부터 읽어야 할 것이다. 사실 우리는 `좌`와 `우`에 대해서 제대로 된 개념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좌`라면 빨갱이와 동일시되고 `우`라면 민족중흥주의자인줄 알고 있는 게 태반이다.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해보는게 어떻겠나 싶다. 이 책의 본래 제목인 <<좌파와 우파: 정치적 구분의 중요성>>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입장을 분명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 책의 지은이 보비오는 1909년에 태어난 사람으로 아주 늙은이다. 법철학을 공부했고, 대학교수이자 변호사이며 이탈리아 사회당 소속의 종신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그는 이탈리아에 현존하는 최고의 정치사상가이다. 그가 사회당 소속의 상원의원이라니까 마르크스주의외에는 아는 게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의 저서 중에는 <<홉스와 자연법전통>>이라는게 있는데, 이걸 보아도 알 수 있겠듯이, 그는 자유주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학자이다. 다시 말해서 근대의 정치사상 전반을 두루 검토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가 태어나고 살아가는 이탈리아도 재미있는 곳이다. `동아시아`라는 묶음으로 불리지만 한국, 중국, 일본이 다르듯이 `유럽`이라고 묶여도 이탈리아는 다른 나라와는 다른 곳이다. 어떻게 보면 이탈리아는 유럽의 주변부에 속하는 나라이다. 그런 까닭에 지은이도 지적하듯이 이탈리아에서는 유럽의 일반적인 동향이 더욱 극단적으로 반영된다. 이런 풍토에서는 입장을 정확하게 정리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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