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오히려 열등감이 개재되어 있다고 생각되며, 예컨대 고교 「2. 134, 하부 소제목이 ‘토지의 약탈’ ‘산업의 침탈’ ‘식량의 수탈’로 다 되어 있고 내용도 모두다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은 단순화시켜 역사를 이해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일제의 침략이나 황국신민화운동-군국주의 침략전쟁과 관련하여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 등을 비호하는 것도 그러하지만, 일본의 3국 관계에 새로운 협력체제를 이룩하였고, 16행에 민족이라는 말이 7번 나왔다(162쪽). 또 베트남전쟁과 관련하여 중학교에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여, 일본은 비난하면서 그 부분을 도외시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라고 보기가 어렵지 않을까.(각각 1-2쪽) 한국인은 상대적으로 단일성이 강하고 대체로 한국사는 민족사와 일치되기 때문에 민족사 또는 민족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부당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공산주의의 침략을 받고 있던 베트남을 지원하기 위하여 국군을 파병하였다(1965)”라고 기술한 것은(210쪽) 고쳐써야 할 것이다. 일제 ......
한국 역사교과서의 문제와 전망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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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교과서의 문제와 전망
한국 역사교과서의 문제와 전망에 대한 글입니다. 한국역사교과서의문제
일제의 침략과 관련하여 ‘수탈’ ‘약탈’ 등의 표현이 많이 나오는 것은 약화시키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일제 침략하에서 산업화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기술하고 있지만, 예컨대 고교 「2. 민족의 시련」에서 (2)의 제목이 경제약탈로 되어 있고, 하부 소제목이 ‘토지의 약탈’ ‘산업의 침탈’ ‘식량의 수탈’로 다 되어 있고 내용도 모두다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은 단순화시켜 역사를 이해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사소한 것이지만, ‘마음대로’와 같은 표현은 안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고교 ‘국권의 피탈’ 132쪽에는 “또, 한국정부를 위협하여 일본군이 전략상 필요한 지역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그러나 실제로는 협약에도 없는 군부, 내부, 학부, 궁내부 등 각 부에도 일본인 고문을 두어 한국의 내정을 마음대로 간섭하였다”로 쓰여 있다. 134, 135쪽에도 ‘마음대로’라는 표현이 잇달아 나온다.
시기에 따라 ‘민족’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고교의 경우 상권이건 하권이건 머리말에 한국사 교육의 방향을 세 가지로 제시하였는데, “첫째. 민족사는 주체적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둘째, 민족사는 발전적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셋째, 민족사는 구조적으로 이해하여야 한다”로 되어 있다.(각각 1-2쪽) 한국인은 상대적으로 단일성이 강하고 대체로 한국사는 민족사와 일치되기 때문에 민족사 또는 민족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부당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객관성과 관련하여 신중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 위의 머리말은 민족사 대신 한국사라는 말로 바꾸는 것이 낫지 않을까. 현대사의 경우 중학교의 것은 「8·15광복」이 소절인데, 16행에 민족이라는 말이 7번 나왔다(162쪽). 고교도 똑같은 제목의 「8·15광복」 12행 서술에 10회나 사용되었다.(190-191쪽)
민족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였다고 하여 민족주의자라고 보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필자는 오히려 열등감이 개재되어 있다고 생각되며, 사대주의 또는 외세의존성을 은폐하기 위한 위장책으로 이해될 수 있는 소지도 없지 않아 있다고 본다. 일제의 침략이나 황국신민화운동-군국주의 침략전쟁과 관련하여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 등을 비호하는 것도 그러하지만, 현대사의 서술이 분단체제를 옹호하는 듯한 서술, 곧 친일파의 반공주의와 연관되어 있는 분단 국가주의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심지어 민족이 남한의 주민만을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된 경우도 있다.
한국은 일본과는 판이하게 다르고 베트남파병을 논외로 한다면 외국을 침략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외국인에게 부당한 일을 저질렀다면, 일본은 비난하면서 그 부분을 도외시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라고 보기가 어렵지 않을까. 예컨대 일제강점기에 일어난 萬寶山事件(1931)에서의 화교 박해는 기술을 해야 할 것이다. 또 베트남전쟁과 관련하여 중학교에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여, 한·일협정을 조인하였다(1965). 그리고 공산침략을 받고 있는 베트남을 지원하기 위해 국군을 파병하기도 하였다”고 기술한 것이나,(176쪽) 고교에 “일본과의 국교를 정상화함으로써(1965) 한국, 미국, 일본의 3국 관계에 새로운 협력체제를 이룩하였고, 공산주의의 침략을 받고 있던 베트남을 지원하기 위하여 국군을 파병하였다(1965)”라고 기술한 것은(210쪽) 고쳐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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